최근 임원 업무 관련 메뉴얼을 생각하고 있었고 작년에 개인적인 일로도 관계가 있어서 집어들게 되었다.


과거에 읽었던 직장 처세 관련 책과 비슷하겠거니 했는데 읽고 나서 보니 최근 나의 현실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만 발췌한다.


1.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35세, 길게 잡아 25년 뒤면 정년이다. 평균 수명을 감안하면 20년을 특별한 소득 없이 살아야 한다. 연봉이 갑자기 200%가 올라 연봉의100%를 저축하는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그들 가정의 미래는 매우 절망적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폐지를 줍는 노인이 20년 후 당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이제 40대에 들어서 직장인들은 언제 명예퇴직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을지로 4가역 개찰구를 나오면 신문 등 폐지를 모으는 노부부가 있다. 매일 보면서 나도 운좋게(?) 50세에 명퇴를 하게 되어 어떤 일을 해서라도 60까지 일을 한다고 치더라도 60 이후부터는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게되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강연, 강의, 사업, 경비, 고깃집에서 불탄 갈아주는 일 등 60 이후 어느 것 하나 자신있게 할 수 있는게 있을까 싶다.


최근 그룹사태로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했는데 내 주위에는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한창 일할 분들이 나가셔야 하는 모습을 보고 또 한달 좀 넘게 지난 지금을 보면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꼭 못해서가 아니지만 과연 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10년이라도 더 보호할 수 있는게 있을까?


2. 직장인이라면 삼성의 임원처럼


삼성의 임원 자리는 머리가 좋은 사람 혹은 학력이 높은 사람이 올라가는 자리가 아니라,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리인 것이다.


1) 강한 책임감

스스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원하는 성과를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조직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어도 전혀 물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그것이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이다.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는 것, 핑계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제1철칙이다.


2) 무서운 적응력

능력은 가르쳐서 습득시키면 되지만, 조직 적응력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어렵다


주위에 삼성그룹에 일하는 대리, 과장, 차장들이 있다. 책임감인지 모르겠지만 업무 강도가 낮지는 않다고 느껴졌다. 

그것을 보면서 솔직히 속으로 '받은 만큼 해야지'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내가 그들보다 더 적은 연봉으로 주말에 회사를 나가고 2013년에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을 다니면서 풀타임 학생들과 경쟁도 하고 주중 야간과 주말에는 미래부 최정예 사이버 보안 인력 교육을 다닌 것을 보면 삼성 그룹에 있는 분들도 결국 책임감, 열정 등으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업무 강도를 버티는 것이 아닌지 싶다.


어쩌면 책의 내용처럼 삼성의 업무 강도가 높은 게 아니라, 반대로 다른 기업들의 업무 강도가 낮은 것일 수도 있겠다.


3. 끝없는 목표 의식


신문을 보라는 부장의 말에 신입 사원들이 신문을 보고 싶기는 하지만 신입사원이 회사에서 신문을 보면, 다른 부서 사람들이 논다고 생각한다고 한 일화.


한 직원은 '어떻게 하면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 안 좋은 말을 듣지 않으며 신문을 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출근 시간을 30분 앞당기자는 결론을 내렸다.


목표가 분명하다면 시간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간단하다. 평소 즐겼던 여유를 포기하면 된다.


정말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누가 봐도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세우고, 결국 그것을 해내는 것이다.


2004~2006년 영어 회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심, 저녁 등 시간을 만들 수 없어 결국 1년 반동안 6시에 시작하는 영어 회화반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당시는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이것도 내가 무엇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 것을 몸소한 케이스였던거 같다.


2013년 하반기는 정말 살인적인 일정이었던거 같다.

2013년 9월부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수업이 시작되어 수목금토를 나가야 했고

2013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미래부 최정예 사이버 보안 교육으로 화, 토 주중 야간과 토요일에 나가야 했다.


대학원 선배는 하나만 해라 했지만 기술 지식 습득이 간절했던 나는 결국 강행을 했고 비로 최정예 교육은 수료로 끝났지만 대학원 성적도 A+, A, B+ 등으로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주어진 환경내에서는 최선을 다했었다. 


목표가 있으니 몸에 다소 무리가 왔지만 결국은 마친거 같고 상황도 그에 따라 도와주는 쪽으로 흘렀던걸 느꼈다.


4. 직장인의 변신은 불가피하다


임원이 되기 전에는 다른 부서에 양보하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는데, 임원이 되니 우리 사업부가 양보해 전체의 이익을 키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발상을 가능해진 것이죠.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생각하는 넓은 시각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장까지의 승진은 그 사람의 장점이 무엇이냐가 중요했지만 임원으로서의 승진은 장점이 아닌 단점이 중요하다. 얼마나 단점이 없는 사람인지, 그것이 바로 임원 승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여러 부서 팀장과 임원이 참여한 회의 이야기를 들었다. A팀 부장이 자기 상사가 아닌 다른 부서 B 임원한테 자기 일을 떠넘기는 이야기를 했는데 B 임원이 발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런 말을 한 A팀 부장을 두둔한듯 말을 하고 A팀 부장쪽이 지금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 자기 부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서 일을 덜어주겠다고 해서 해당 부서 사람이 실망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엔 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A팀이 맡고 있는 일의 영향도를 보고 그리고 당장 지금 무엇이 우선순위일까 보니 B 임원이 한 말이 이해가 되었다.

단순하게 보면 건방지게 부장이 임원한테 일을 떠 넘겨 뒤에 백이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 팀장도, 임원도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를 서로 아는 상태서 말이 서로 된 것이다.


임원은 결국 그런 자리인 것이다.


 5. 게으름의 행태


1. 뚜렷한 방향성을 정해 놓지 않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2. 중요한 일을 뒤로한 채 사소한 일에 매달리는

3. 스스로 완벽주의라는 덫에 걸려 끊임없이 결정을 미루는

4. 늘 바빠 보이지만 실속은 없는

5. 능력이 되면서도 도전하지 않는


대부분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것을 게으르다고 하는데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결정을 미루고, 실속은 없고, 도전하지 않는 것도 게으름이라고 한다.


결국 고민하지 않는 것은 모두 게으른 것이다.


 6. 초심을 기억하라


어떤 일을 하든지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일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처음 시작했을 때의 그 간절하고 초조했던 마음이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초심을 기억하라 그리고 삶에 대한 두려움을 가져라. 그것이 바로 진짜 내공을 가진 사람의 자세이다. 교만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라. 두려워하지 않으면 두려운 일을 당하게 될 것이다.


2주전에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책을 읽었듯이 두려움은 결국 약자라는 것과 통한다. 내가 약자라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두려움을 알고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초심을 갖는 것이다.


서울 시내 적당한 집이 있다고, 금융회사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해서, 구조조정을 피했다고 해서, 맞벌이 한다고 해서 54만원을 첫 월급을 받아 30만원을 청약적금을 넣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리면 결국 한방에 훅 간다.


7.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켜라


일만 열심히 잘하는 사람은 당장은 반짝일 수 있다. 하지만 인풋이 없으면 그 반짝임은 오래가지 않는다. 자신을 소모하며 살아가다가 결국 별똥별처럼 세상 어딘가로 사라질 것이다.


삼성의 임원은 대부분 그들 자신의 무지와 맞딱뜨리면서 괴로워했고, 괴로움에서 탈출하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계발을 했다.


보안 업무도 기존 솔루션 등을 잘 관리하고 운영하면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는 것을 스스로 의문을 가지지 않거나 업체가 해주길 바란다면 인풋없는 반짝임과 같다.


별똥별이 되지 말고 항성이 되어야 한다.


8. 15시간 몰입의 법칙


영국의 수학자였던 뉴턴은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하며 휴식을 하던 시기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데카르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 침대 생활을 할 때,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X-Y 직교좌표계를 고안했다.


중요한 것은 사과가 떨어지는 평범한 광경을 보고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낸 뉴턴의 생각과 몰입의 힘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시선으로 보라보고 생각하면 특별한 것을 얻을 수 있다.


보안도 마찬가지이다.

그저 솔루션만 사면 된다는 막아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솔루션의 원리가 무엇인지,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는 없는지, 솔루션이 왜 필요한지, 지금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 등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솔루션으로 구축을 한다고 해도 우리 상황에 맞는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9. 사색이 최고의 차별화이다


괴테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영감을 얻는 것은 오직 고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1년에 두 차례씩 자신의 별장에서 집중적으로 사색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는다. 생각 주간에 그의 별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차례씩 간단한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뿐이다. 스스로 외부와 단절할 채 고독한 시간을 갖는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면 고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직원과 다른 생각, 다른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리더는 자발적인 격리가 필요하다. 다른 생각을 위해서는 다른 공간과 시간,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퇴근시 스마튼폰을 덜 하기 위해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차음을 위해서 다소 비싼 헤드폰을 통해서 음악을 듣는다. 그러다보니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나를 격리시키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현실속에서 나를 격리시키고 사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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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 k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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