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 날, 금요일 저녁에 퇴근 후 주말동안 다 읽을만한 책을 구하려고 서점에 갔다가 어린 시절 父情 이 부족해서인지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래서 집어 들어 본 책인데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너무 많았다.

책 구성은 아버지가 아들이 도심으로 상경하면서 가상으로 그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 낳는 일대기를 미리 이렇게 예상해서 편지 형식으로 쓴 글이다.

행복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정하는 거야.

타인과의 비교 속에 자신의 인생을 채우고, 타인이 갖고 있는 것을 '나도 가져야지' 하며 사들이는 인생은 설령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단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한심하고 고통스럽고 불행하게 만들뿐이야


맞는 말일 수 있다.
돈을 더 벌기 위해서,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한 행동들이 어찌 보면 나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갖지 못한 채 남과 비교해서 나 자신을 만들어 온건 아닐까 뒤돌아 본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타인과의 비교속에 부족한 점을 깨달아 자신의 현재 상태, 미래를 고려하여 손에 넣는 것은 자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도 그런 생각일거라 생각한다.

내가 어린 시절 집에 빨간 딱지를 보고 사업의 실패로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고등학교때까지 내가 아는 집은 주방과 연결된 바깥문이 있고 방 한칸짜리 집이 다 였으니.. 비교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 위치는 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 속에서밖에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그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더욱 괴로워질 거야. 아무리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도 항상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여 절제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 라는 생각보다는 "물이 반이나 남았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 또는 자기가 어려웠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수시로 자신의 생각과 방향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남이 아무리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의 인생에 필요하지 않다면 쫓지 말아야 해. 하지만 반대로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라면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 애써야 하고. 그러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울 필요가 있단다.

지난 5월 15일 2009년 1월 금융위기때 급매로 나온 금호동 재개발 조합원 지분을 사는 결정을 했는데, 그 아파트가 이제 입주 예정자들한테 sample house 를 오픈했다.
우리 가족이 살 25평보다 확실히 33평은 너무 좋아 보였다. 와이프도 부러워하는 눈치이고.
거기에 입주하려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 나도 무리하게 대출 받아 가고는 싶지만 우리 세식구 발 뻗고 살 정도의 집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가끔 여행을 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그런 가치관으로 집을 접근하고 싶다.
하지만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오기에 지금 힘들더라도 더 좋은 지역, 더 넓은 집을 나는 부동산과 각종 매체를 통해 알아보려한다.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온다는 걸 결혼 후 이직, 내집 마련, 건강 등으로 확신을 가졌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에서 종종 맞닥뜨리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은 채 현재의 안정이 지속될 거라는 전제 하에 인생을 설계한단다.

언제나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구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역특례를 택했고 특례중에도 이직을 했고 그 이후에도 몇번의 이직을 해서 현재의 위치에 왔다.
그런데 또 지금의 위치가 마냥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삶은 개구리"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데 이직을 통한 몸값 상승, 내집 마련, 연금 준비 등 가시적인 결과물은 조금 생겼지만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엔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 너무 많은거 같다.
지금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같다. 

그것은 인생에서 목적과 수단의 역전현상이 생겼기 때문이야.

'유스케'처럼 안정된 삶을 믿고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안정이 없어지면 자신의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안정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이용하기 시작한단다.
그도 처음에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려고 했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인생 계획이 어긋나게 되어 버렸고, 매달 정해진 돈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사용하기 시작한거야.


"월급의 독성"!!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내 커리어를 키워서 커리어 패쓰를 생각한다. 하지만 30 중후반이 지날수록 그런 기회는 더욱 사라지게 된다.
그 때 부터는 내 자신이 종속적이 되어 눈치를 보게 되고 이상적으로 생각해왔던 상사, 리더의 모습이 아닌 대출 상환, 자녀 학원비, 연금 등으로 현실과 이상의 밸런싱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직장에서 초라한 모습을 보일지언정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분들의 모습이 이해가 아니 되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고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다.
나와 가족을 위한 삶을 살면서 조직에 속하든 아니 하든 어느 정도의 돈이 따라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돈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인생 그 자체가 돈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가지고 있는 돈에 따라 할지 말지를 정하고, 앞으로 들어올 돈을 따져보고 살지 말지를 정하지.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지금은 그만한 돈이 없으니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돼.
결국 그 돈을 모으기 위해 매일 일하지.
사람들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으로 여기고 그것을 목표로 한단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을 때 나와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다.

나경이 친구는 어느 학원 다닌다고 한다. 누구는 무슨 차를 샀다더라.
결국은 돈일 것이다.
하지만 돈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영어 학원을 보내도 발음 굴리는 것만 배워서 정작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읽는지 뜻도 모르는 교육이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들은 피해야 할 것이다.
나경이가 학원을 못가더라도 당장 지금은 뒤처지더라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면 몇년 뒤 충분히 만회하리라 생각되고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아와서 나경이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통한 학원에서 배우는 교육을 떠나 가족끼리 지방 유적지나 교과서에 나오는 지역에 가서 직접 피부로 느끼는 체험 학습이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돈이 성공이라 하여 일하는 것보다
부족한 돈이라도 나의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자.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시각은 달라진다.
그 대가가 내 월급이라고... 

너도 가지고 있는 큰 재산, 그게 무엇인지 아니?
바로 '시간' 이야
달리 표현하면 인생 그 자체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중한 재산인 시간을 그 자리에서 '돈'으로 바꾸며 살아가고 있단다.
자신의 귀중한 재산 거의 대부분을 그 자리에서 돈으로 바꾸어 사는 사람은 큰 성공을 얻을 수 없단다.


돈을 목적으로 산다면 내가 여유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야근수당을 수령하기 위해 일하기도 하고
투잡을 통해서 일을 하기도 한다.

물론 투잡이 나쁜 건 아니다.
자기의 노후 잡을 위해 미리 준비한다면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허비하는건 아닐 것이다.

아무런 계획없이 단순히 돈만을 위해 '시간' 과 돈을 바꾼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차분히 생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독서, 사색, 관계회복 등이라면 몇시간 일하는 대가로 받은 몇 만원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손에 들어오는 성공은 그 대가로 지불하는 '시간 투자' 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따라서 네가 인생에서 작은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적은 시간의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크게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


1만시간의 법칙이 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있어서 1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러한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공부, 독서, 관련 모임, 가족과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자기가 생각하는 성공과 그 방향에 맞는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중요하다.

어떤 사자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야~ 지금까지는 먹느냐 먹히느냐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톱과 송곳니를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왕이 된 이상 그럴 필요가 없을거 같아.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아왔으니, 발톱과 송곳니를 떼버리고 편하게 살아야지. 갈기도 까맣게 염색해서 멋도 좀 부려보고....'

물론 이 사자는 발톱과 송곳니를 잃고 나서 후회하겠지.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먹고 먹히는 하루하루가 지겨웠겠지만, 지금까지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동물의 왕으로서 군림할 수 있었던 거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것을 버리고 나면 사자로서 살아가기 힘든 가엾은 생애가 기다리고 있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사자 옆에 붙어 일생을 보호 받을 수 밖에 없게 돼. 주인공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치면서 말이야.
그나마 그것도 운 좋은 경우이고, 운 나쁘면 자신을 지켜주는 무리조차 찾지 못해 살아갈 수도 없게 되는 거지.


등 따시고 배 부르다고 생각하면 큰 일!!

누군가에게 보호받으며 사는 방식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택하고, 인간으로서 최고의 힘을 기르는 일을 포기하고, 월급이 주는 안락함에 '내 삶은 안정적이야' 라고 믿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한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가지.

회사 같은 조직에 들어가는 것을 부정하는 건 절대 아니란다. 다만 스스로 자신의 무기를 포기한 자가 보호 받기 위한 수단으로 조직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는 거지.

정말로 성공하길 원한다면, 아무리 귀찮더라도 두뇌를 계속해서 단련해야 해. 그것을 포기한 순간부터 네 인생은 보호받기 위해서 지배당하는 쪽이 되어버리니깐 말이야.


한 때 외국계 보험사 현업에 있다가 다시 증권쪽 IT 개발로 돌아선 이유중의 한다. 
지금도 금융 전산에 있는 분들이 현업으로 가고 싶어 하고
영업하시는 지인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했으니깐...

하지만 내 무기는 무엇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유형의 전산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으며 거기에 문서 작성, 업무 지식, 커뮤니케이션을 보강한다면 내 무기는 더욱 날카로워 질거라 생각한다.

어린 아이는 도전으로 가득 차 있어.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보려고 하지.
예를 들어, 컵에 음료를 따르거나 그것을 나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모는 그것을 시키고 싶어 하지 않아. 왜 그런지 아니?
그래 엎지르면 귀찮아지기 때문이야. 물론 거의 예외 없이 엎지르고 말지. 즉 그것을 하게 내버려 두면 예상한 대로 일이 생긴단다.
그리고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라면 화를 내지.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는 다시 도전할 용기를 잃게 돼

혼나지 않기 위한 수단은 하나밖에 없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일 자체를 포기하는 거야.


나경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되는 말이다.
정해진 레일을 벗어난 행동은 실패라고 어른들은 가르쳐온다. 그것이 맞을 때도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부모가 알려준 대로 행동하는 습관이 생긴다.
이것이 대학 졸업때까지는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회 또는 조직 생활에서는 도태되기 딱 좋은 케이스다.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몇년 일해보면 답이 나온다.

나경이는 긍정적이고 도전정신이 있고 호기심 많은 아이로 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나중에 마음이 아플 때도 있겠지만... 

결코 손에 넣은 물질에 의해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실패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도 결과를 두려워한 나머지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거야.
즉, 어떠한 도전도 해보지 못하고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이 끝나 버리는 것이 실패란다.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병역특례, 멕시코 프로젝트 자원, 선물사, 보험사, 증권사로의 이직과 전산개발, 현업 등으로 변신은 내게 당시는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수확이었다.
앞으로도 나의 도전은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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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 k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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