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마트가 많이 생겨나면서 실 사용자인 고객들은 편리한 점도 있고 지역 외관과 이미지도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자가 되어 버린 전통 시장의 존폐에 대한 사회적 이유도 있었습니다.

DBR 2011 6월 82호에서 이런 약세를 면치 못했던 전통 시장의 변신과 성공 사례가 나와서 보게 되었네요.

전통 시장하면 떠오르거나 경험은 사람은 많고 다니는 길은 좁고 다니는 길에 물이 고여 있는 등 고객 입장에서의
편리함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시끄럽게 손님을 유치하는 모습은 때로는 거부감이 들기도 했었고.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심했습니다. 천막은 쳐져 있지만 우산을 아니 쓰면 천막 사이로 비 맞고 쓰자니 사람들과 부딪치고...


위 사진의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위해 캡쳐한 것이지 악의적인 의도는 없습니다.

위 사진이 어릴 적 어머니와 자주 가던 전통 재래시장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제가 가던 곳은 길이 더 울퉁 불퉁해서
물이 많이 고여있기도 하고 바로 하수구로 연결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적인 마트에 가는 걸 더 좋아했고 왠지 더 고급스러운 시설에서 쇼핑하는 것이 나 자신을 한단계
포장하는 듯한 자위적인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10여년 전만 해도 수원 못골 시장은 그저 그런 작은 골목 시장에 불과했었습니다.
시장 내부는 여느 시장처럼 혼잡했고 길은 비좁았습니다.
상인들은 비좁은 곳에서 서로 더 많은 상품 진열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진열 공간을 늘렸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은 상인들이 내놓은 진열대에 치여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삶에 지친 상인들은 동료 상인이나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이웃 상인끼리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이 벌어졌고, 심지어는 상인이 손님과 멱살잡이를 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오르지 않았고, 빈 점포는 늘어만 갔습니다. 다른 곳처럼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젊은 상인들의 노력
시장의 업력이 늘어나면서 상점을 물려받아야 하는 2세 시장 상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젊은 상인들은 부모세대가 일군 시장을 현대적으로 바꾸고 싶어했습니다.



못골시장에는 바닥에 노란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정지선 법칙" 이라고 하는데 길 양 편으로 노란색 정지선을 그어 각 상점의 진열대가 넘어오지 않게 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경쟁적으로 진열대를 늘리다보니 이웃 상인끼리 다투는 일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실제 시장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고객은 많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시장에 좋은 일은 자신의 상점에도 좋다는 공동체 의식이 싹트면서 이 정지선이 지켜지는 한 시장 상인의
믿음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뢰가 형성되었습니다.
자기 가게만 생각하던 상인 중심의 관점이 고객과 시장 전체를 생각하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
정조와 수원 화성이라는 역사, 문화특성을 보유한 수원 팔달문 주변에 위치한 데다 젊은 상인 중심으로 상인회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못골시장이 재래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문전성지 프로젝트" 사업 대상자로 2008년에 선정되었습니다.


Posted by i k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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